
당뇨병, 왜 생기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증상, 원인, 진단, 치료, 합병증
1. 당뇨병이란?
당뇨병(糖尿病, Diabetes Mellitus)은 우리 몸의 혈액 속 포도당(혈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만성질환입니다. 인체는 음식을 섭취하면 이를 포도당으로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슐린(Insulin)이라는 호르몬입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며, 포도당이 혈액에서 세포 안으로 들어가도록 돕습니다. 그러나 인슐린이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포도당이 세포로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혈당이 높아지는 상태가 됩니다. 이것이 당뇨병의 시작입니다.
2. 당뇨병의 발생 위치: 췌장과 인슐린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Pancreas)’이라는 장기에서 문제가 생겨 발생합니다.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 위장 뒤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슐린은 췌장 내의 베타세포(β세포)에서 생산됩니다.
제1형 당뇨병은 면역 시스템이 베타세포를 파괴하여 인슐린 분비가 거의 없어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분비되더라도 세포가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생기는 ‘인슐린 저항성’이 핵심입니다.
3. 당뇨병의 종류
① 제1형 당뇨병
주로 유소년기, 청소년기에 발생
자가면역 반응으로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됨
인슐린 주사 없이는 생존 불가능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
② 제2형 당뇨병
전체 당뇨병의 약 90% 이상을 차지
주로 성인 이후에 발생하나, 최근에는 청소년 발병도 증가
인슐린은 있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 (인슐린 저항성)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고령 등이 주요 원인
③ 임신성 당뇨병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슐린 작용이 저하되어 발생
대개 출산 후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장기적으로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음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
4. 당뇨병의 원인
당뇨병의 원인은 단일하지 않으며,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유전적 요인: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큽니다.
비만 및 과체중: 특히 복부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운동 부족: 활동량이 적을수록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지고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고탄수화물·고지방 위주의 식사: 설탕, 백미, 밀가루 등의 과다 섭취는 혈당 급증을 유발합니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혈당을 올립니다.
노화: 나이가 들수록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거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5. 당뇨병의 증상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병이 진행된 후에야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당뇨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다뇨: 소변을 자주 보고 양도 많아짐
다갈: 물을 많이 마시고 갈증이 심함
다식: 많이 먹지만 체중은 줄어듬
체중 감소: 식욕은 그대로인데도 체중이 빠짐
만성 피로감: 쉽게 지치고 무기력함
시야 흐림: 혈당 상승이 눈의 기능에 영향을 줌
상처 치유 지연, 잦은 감염: 면역력 저하와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증상
6. 당뇨병의 진단 기준
의료기관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당뇨병을 진단합니다.
공복 혈당 검사: 8시간 이상 공복 상태에서 측정. 126mg/dL 이상이면 당뇨 의심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OGTT): 포도당 음료 섭취 후 2시간 뒤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진단
당화혈색소(HbA1c): 최근 2~3개월 간 평균 혈당. 6.5% 이상이면 당뇨병 진단
7. 당뇨병의 합병증
당뇨병을 방치하면 혈관 손상으로 인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고혈당이 지속되면 전신에 영향을 미치며,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① 미세혈관 합병증
당뇨망막병증: 시력이 저하되고,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까지 초래
당뇨신장병증: 신장이 손상되어 단백뇨, 부종, 말기에는 투석 필요
신경병증: 손발 저림, 감각 이상, 극심한 통증, 괴사 등
② 대혈관 합병증
심장질환: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장혈관 막힘
뇌혈관질환: 뇌졸중(중풍) 위험 증가
말초동맥질환: 혈액순환 장애로 발끝 괴사 → 절단 가능성
8. 당뇨병의 예방 방법
당뇨병은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고 해도,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당뇨 예방을 위한 핵심 수칙입니다.
① 식이 조절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정제 탄수화물(흰쌀, 설탕 등) 줄이기
식이섬유 풍부한 채소, 통곡물 섭취
고지방·가공식품 줄이기
소금 섭취도 줄여야 함 (고혈압 예방)
② 꾸준한 운동
걷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 운동 주 3~5회, 30분 이상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인슐린 민감도 향상
③ 체중 관리
정상 BMI(18.5~22.9) 유지
복부 비만(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은 당뇨 고위험군
④ 정기 건강검진
40세 이상은 매년 혈당검사 필수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한 경우 더 자주 검사 필요
⑤ 스트레스 및 수면 관리
심리적 안정 유지, 취미 활동 병행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
9. 당뇨병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핵심
당뇨병은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오해도 많지만, 제2형 당뇨병은 초기에는 식이조절과 운동만으로도 혈당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거나, 평소 단 음식을 좋아하고 운동량이 적다면 오늘부터라도 건강한 습관을 시작해 보세요. 작은 변화가 평생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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